홍보센터

견본주택 개관 한달 지나간 시점

연예인 동원 동영상·보도자료 내

‘벌떼 입찰’ 구 회장 기소일과 겹쳐

청약 미달 당첨 발표도 끝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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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이 북수원 이목지구에 공급한 ‘디에트르 더 리체Ⅱ’가 견본주택 오픈 한 달 가까이 된 시점에서야 개관식 홍보에 나섰다. 청약에서 전타입 미달이 발생한 단지로 당첨자 발표까지 마친 뒤 홍보에 나선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6일 대방건설은 디에트르 더 리체Ⅱ 견본주택 개관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견본주택 개관 당일인 지난달 30일 진행한 행사로, 구교운 대방그룹 회장과 대방건설 전속모델 한효주가 참석했다.

개관 당일 영상은 지난 23일 대방건설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배우 한효주도 함께한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오픈식 현장 공개!’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현장을 찾은 구교운 회장이 한효주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한 뒤 견본주택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보통 건설사들은 견본주택 개관일에 맞춰 분양 관련 영상을 올린다. 단순 홍보가 아니라 연예인을 섭외해 견본주택을 살펴보는 내용일 경우 특히 그렇다.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10월2일 유튜브 ‘자이TV’ 채널을 통해 조우종 아나운서 부부가 과천 ‘프레스티어자이’ 입지부터 견본주택을 살펴보는 영상을 올렸다. 이날은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을 맡은 GS건설이 견본주택을 개관한 날이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10월25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조수빈 아나운서가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견본주택 투어에 나선 영상을 올렸는데 마찬가지로 같은날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앞서 대방건설은 지난달 25일 디에트르 더 리체Ⅱ 모집공고를 내고 같은 달 30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이어 지난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1천678가구 모집인데 477명이 지원해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26일 계약서 작성(정당계약)을 진행했는데 이날 개관식 홍보자료가 배포됐다.

대방건설이 보도자료를 배포한 26일은 검찰이 구교운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날과 같다. 구교운 회장은 계열사를 동원한 ‘벌떼 입찰’ 방식으로 화성 동탄 등 알짜 공공택지를 확보한 뒤 대방산업개발 등 자회사에 전매, 경제적 이익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개관식 영상은 편집 작업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 23일 밤에 업로드 됐고 이에 따라 월요일(26일)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며 “보도자료는 불구속 기소 보도 이전인 23일 밤에 이미 작성 및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다. 일정에 따라 월요일에 배포한 것”이라고 말했다.